SEO 전문 대행업체로서, 트윈워드가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SEO는 한국에서 안먹힌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미국 마케팅 시장에서는 SEO가 하나의 중요한 마케팅 방법으로 여겨지고 2020년에 무려 80억 달러의 마케팅 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그 개념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SEO가 한국에서 안된다는 말은 실제로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습니다만 과연 아직도 그럴까요? 최근 2년간 급변한 한국의 환경을 통해서 SEO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SEO가 부진했던 이유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SEO가 부진했던 이유는 바로 ‘네이버’의 존재때문입니다.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구글이 압도적 1위 검색엔진이지만, 한국에서만큼은 구글이 네이버의 아성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인 2017년의 통계를 보면 네이버가 무려 8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5.5%의 시장점유율만 얻고 있습니다. 즉, 한국의 검색엔진 사용자의 대부분이 네이버를 이용한 것이죠.

출처: 인터넷트렌드
그렇다면 네이버의 압도적 검색엔진 점유율과 SEO의 한국에서의 부진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바로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서의 기능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검색엔진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네이버
네이버의 ‘통합검색’ 시스템의 문제점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바로 네이버의 ‘통합검색’ 시스템때문입니다. 실제 예시를 통해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아봅시다. 아래의 이미지는 ‘청소기’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네이버의 검색엔진 결과 페이지입니다. 실제 결과페이지는 위아래로 너무 길어서, 편의상 네 개의 부분으로 자른 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위치시켰습니다. 보시다시피 일반 웹사이트 결과가 검색결과 페이지의 최하단에 위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웹사이트 검색결과를 얻기 전까지 무려 세번의 광고를 봐야하고, 네이버 자체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지식IN 결과도 봐야하며, 지식백과나 뉴스 또한 지나가야 합니다.

‘청소기’를 검색했을 때의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
검색결과 페이지가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지는 ‘통합검색’ 결과의 문제점은 일반 웹사이트 결과 이전에 수많은 광고와 네이버 자체 플랫폼의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과 각 섹션별로 별도의 랭킹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위의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네이버의 검색결과 페이지는 웹사이트 결과 이전에 수많은 광고 결과를 보여줘서 사용자 만족도를 떨어뜨립니다. 또다른 문제는 블로그나 포스트같은 각 섹션별 검색결과에서 상위 랭킹을 얻기 위해서는 네이버 블로그나 포스트와 같은 네이버의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 후, 블로그 결과를 한 번 확인해보세요. 아마 1페이지에서부터 3페이지 정도까지는 네이버가 아닌 다른 블로그 결과를 찾기 힘들 것입니다. 광고성 결과가 너무 많고,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보다 네이버 자체 플랫폼 사용이 검색결과 랭킹에 더욱 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면 과연 SEO의 실효성이 있을까요? 이 것이 바로 네이버 SEO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더욱 중시하는 구글의 검색결과
이제 ‘청소기’라는 똑같은 검색어로 구글에 검색했을 때의 결과를 살펴봅시다. 마찬가지로 편의상 검색결과 페이지를 두개의 부분으로 잘라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위치시켰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네이버와 달리 첫번째 결과가 바로 일반 웹사이트 결과라는 것입니다. 물론 바로 아래에 ‘동영상 캐러셀’이 위치하지만 그 아래에도 일반 웹사이트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일반 검색결과 오른쪽으로 쇼핑팩과 지식패널이 위치하고, 아래에는 광고가 위치합니다. 즉, 구글은 자체 플랫폼 혹은 광고보다 ‘청소기’를 입력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기 가격비교 사이트와 청소기 정보를 얻거나 구매할 수 있는 각 브랜드의 웹사이트, 그리고 일반 웹사이트 결과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포함되는 구글의 검색결과 페이지 구성요소들을 한 눈에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위한 사용자는 구글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네이버와 달리 구글에선 실효성있는 SEO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청소기’를 검색했을 때의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
그리고 이런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 페이지의 차이는 통계로도 나타납니다. 실제로 2019년 검색엔진의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은 97.5%의 만족도로 각각 89.7%와 79.2%의 네이버와 다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같은 검색어로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 차이를 실제 사용자들도 느꼈던 것입니다.

출처: 오픈서베이
구글의 급부상과 네이버의 하락
사용자 만족도뿐만 아니라 검색엔진 점유율 부문에서도 구글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2017년 약 5퍼센트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던 구글은 2020년 현재 33%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보입니다. 반면 2017년에 무려 80퍼센트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있던 네이버는 55퍼센트에서 57퍼센트 정도의 점유율로 떨어졌습니다. 구글은 2018년부터 한국시장에서 급부상하더니, 현재는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네이버의 아성을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습니다.

출처: 인터넷 트렌드, 기간: 2020년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네이버가 하락하고 구글이 급부상한데에는 앞서 언급한 이유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두가지 다른 이유가 존재합니다. 우선 첫번째 이유는 유튜브의 급부상입니다. 유튜브는 2018년부터 한국에서 급부상하였으며,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도 이에 발맞춰 급부상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로 위의 검색결과에서도 보였듯이 구글에서 검색했을 경우, 유튜브 결과를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네이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상 콘텐츠 측면에서 네이버 동영상은 유튜브와 비교해봤을 때 양과 질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합니다. 따라서 영상 콘텐츠를 검색해서 보고싶은 사용자들은 네이버보다 구글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크롬 브라우저’의 급부상입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201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약 40퍼센트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구글의 크롬은 불과 7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크롬이 약 40퍼센트의 점유율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국내 웹브라우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크롬은 구글에서 만든 웹브라우저이기 때문에 당연히 구글이 기본 시작페이지이며, 크롬의 급부상이 결정적으로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을 높이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인터넷 트렌드, 기간: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20년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높아지는 국내 SEO 필요성
근 2년간 구글은 급부상하고 네이버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추세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국내 검색엔진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 더이상 SEO가 한국에서는 안먹힌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국내 사용자가 실제로 SEO 친화적 검색엔진인 구글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SEO의 중요성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한국 내의 SEO의 한계때문에 SEO를 하는 기업들은 보통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대기업들로 국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사용자들도 구글을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SEO에 주목할 때입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소개된 한국 SEO 성공사례
2020년 4월 8일에 구글 공식 블로그인 ‘Google Webmaster Central Blog‘에서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시리즈의 주제는 SEO 성공사례이며, 시리즈의 가장 첫번째 글은 바로 한국의 사례였습니다. 국내 유명 취업 플랫폼 웹사이트의 SEO 매니저 인터뷰를 소개하며, 해당 웹사이트가 어떤 SEO 방법을 사용했으며,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수많은 SEO 성공사례 중 하나이지만, SEO가 먹히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던 한국의 사례가 시리즈의 첫번째였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됩니다. 구글 스스로도 이제 한국의 환경이 몇년 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인식하며, 한국에서도 SEO는 유효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EO 매니저에 의하면 SEO 작업 이후, 회원 가입이 93퍼센트가 증가했고 전환은 9퍼센트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SEO의 중요성을 자각한 네이버
한국에서의 SEO의 필요성은 네이버도 자각한 듯 보입니다. 2019년 10월 22일 기존의 ‘웹마스터 도구’에서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변경한 후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웹마스터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EO를 위해 어떤 사항을 고려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는 것인데요, 사실 내용 자체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구글의 랭킹요소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용 그 자체보다는 네이버가 보여준 변화에 더욱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부터 차근차근 점유율이 떨어지던 네이버는 드디어 SEO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했는지 네이버에서도 SEO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 SEO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네이버가 보여준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 SEO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한국에서 SEO가 부진했던 이유, 국내 검색엔진 환경 변화에 따라 부각되는 SEO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 광고, 소셜 미디어 채널, 외부 블로그 등에서 자신의 웹사이트로 트래픽을 얻어내는데 집중했던 국내 마케팅 업계에 SEO가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신의 웹사이트에 양질의 콘텐츠가 있어야만 SEO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트윈워드의 ‘콘텐츠 마케팅이란? – 중요성, 사례, 그리고 SEO‘를 통해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서도 알아보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