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로봇’과 같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보다 훨씬 똑똑한 로봇이 세상을 지배 하는 영화를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영화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요? 4차 산업 혁명의 주도 기술인 인공지능은 인간을 보조하는 역할로만 끝나지 않고 사람과 대결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울러 세기의 대결이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이 열띤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옵니다. 어떤 기사는 로봇이 대체할 직업군 5가지, 10가지 정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사에서 언급되는 직업군은 공장이나 농장과 같이 노동집약적인 생산 라인이나 제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언어처리(NLP)와 같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언어 통번역, 콘텐츠 생산, 음성명령 분야에서도 로봇의 사용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마케터, 대체 가능할까?
로봇이 콘텐츠 마케터의 업무도 대신할 수 있을까요? 현재 개발이 된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기는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글로 이루어진 콘텐츠로 변환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생성기가 만들어낸 콘텐츠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동 콘텐츠 생성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그대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많은 연구자들은 컴퓨터, 즉 로봇이 작성하는 콘텐츠의 한계점으로 아래의 4가지를 꼽곤 합니다.
- 분석적 통찰력의 부족
-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판단력의 부재
-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
- 유머와 같은 재미를 위한 요소 부재
아직까지는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기가 인간의 감성적 요소를 담아내지 못해 콘텐츠 마케터의 업무를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다수의 연구결과가 말해주듯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기는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서술적이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로봇이 생성하는 콘텐츠는 인간의 감성이 필수적인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보다는 단순 사실을 묘사하는 뉴스나 통계 자료 해석에 조금 더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아마도 10년 후에는 컴퓨터가 뉴스 기사를 생성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나 정확한 통계에 근거를 둔 스포츠 관련 기사는 사람보다 로봇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더 적절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콘텐츠 마케터는 로봇이 지니지 못한 인간적인 감성, 통찰력, 판단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체가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생성이전에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데요, 아래와 같이 “트윈워드 단점”이라는 검색에 대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언어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도 검색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추천 스니펫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EO 마케터는?
미국 CNN은 미래에도 유망한 직업 중 하나로 검색엔진 최적화(SEO) 전문가를 지목했습니다. SEO전문가는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정보 기술 지식을 동시에 가져야하는 전문가로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을 직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다른 기술의 발달로 SEO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지만 이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함을 가진다면 문제 없을 것입니다.
미래의 마케터는?
로봇이 마케터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로봇과 같은 인공지능을 이용하지 못하는 마케터는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인공 지능은 그냥 주어지기만 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수 많은 인공지능이 결합된 마케팅 툴과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툴을 제대로 사용하고 결과값을 이해하는 데이터 리터러시가 주요한 마케터의 능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