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는 무료이며 양질의 웹트래픽 데이터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점점 더 각광받는 분석 툴입니다. 많은 회사들에서 사용하고 있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많은 분들도 이미 사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현재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아마 새로운 변화를 눈치채셨을 수도 있습니다. 2019년 8월 무렵 구글은 기존의 웹 속성과 앱 속성이 이어 ‘앱+웹 속성’을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베타버전이지만 빠른 시일 내로 정식 출시될 것이 예상됩니다.
이제부터 구글 애널리틱스의 새로운 유형의 속성인 ‘앱+웹 속성’이 무엇인지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며, 어떤 점들이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와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크로스 플랫폼 – 앱+웹 속성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새로운 속성이 추가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앱+웹 속성은 도대체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요? 구글에서는 앱+웹 속성을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응용 소프트웨어가 복수의 운영 체제에 대응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앱+웹 속성은 쉽게 말해서 앱과 웹의 데이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자들은 웹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구글 애널리틱스의 웹 속성을 이용하고, 앱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구글 애널리틱스의 앱 속성 혹은 파이어베이스(Firebase)용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했습니다. 각 플랫폼별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웹사이트와 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의 경우 웹과 앱의 데이터를 통합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앱+웹 속성을 활용하면 각 데이터를 통합해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비즈니스가 웹과 앱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면 앱+웹 속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만약 보유하고 있는 앱이 없고 웹사이트만 운영한다고 해도 앱+웹 속성은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앱+웹 속성은 단순 데이터를 통합해서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와 다른 데이터 측정 모델, 보고서 구성, 인터페이스, 분석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웹 속성과 별개로 앱+웹 속성을 추가적으로 생성하는 것 또한 권장됩니다.
앱+웹 속성은 기존 속성들과 달리 보기(View) 대신 데이터스트림(Datastream)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데이터스트림은 총 3가지 종류 (IOS용, Android용, 웹사이트용)이며, 본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해당하는 데이터스트림을 앱+웹 속성에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계정에 앱+웹 속성, 그리고 앱+웹 속성에 데이터스트림을 추가하는 방법은 구글의 안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데이터 측정 모델
앱+웹 속성은 하나의 속성에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존의 속성과는 다른 방식의 데이터 측정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의 데이터 측정 방식인 ‘세션 기반(Session-based)’ 대신, 앱+웹 속성은 ‘이벤트 기반(Event-based)’ 모델을 사용합니다. ‘향상된 측정’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이벤트 기반 측정 방식은 기존의 데이터 측정 방식과 달리 더욱 유연하게 페이지 조회, 앱 열기, 클릭, 스크롤 등과 같은 다양한 사용자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으며, 맞춤 설정된 이벤트도 측정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의 측정 모델과 다른 이 이벤트 기반 모델을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코딩을 지정하는 작업 없이 스크롤, 이탈 클릭, 동영상에 호응, 사이트 검색과 같은 일부 이벤트에 태그를 자동으로 지정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향상된 측정’은 각 이벤트별로 오른쪽에 위치한 토글 버튼을 활용해서 측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보고서 메뉴와 인터페이스
측정 모델뿐만 아니라 보고서 메뉴 구성과 인터페이스도 달라졌습니다. 우선 왼쪽 사이드바 메뉴를 보시면 보고서 메뉴 구성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보고서 메뉴는 크게 실시간, 잠재고객, 획득, 행동, 전환으로 이루어졌고, 각 보고서 아래에 수많은 세부 보고서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앱+웹 속성의 보고서는 사용자, 인구통계, 행동, 기술로 개편되었으며, 세부 보고서들은 왼쪽 사이드바에서 사라졌습니다. 대신 아래의 사진과 같이 각 보고서를 클릭했을 경우 개요 페이지가 보이게 되며, 개요 페이지에는 세부 보고서를 대체할 패널들이 존재합니다. 앱과 웹의 혼합된 측정 항목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케터로 하여금 더욱더 다각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당신의 앱에서 시작한 뒤 웹으로 이동해서 전환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분석 방법
앱+웹 속성에 추가된 기능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분석’입니다. 기존의 구글 애널리틱스에서는 이미 정의된 보고서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한정된 변화만 줄 수 있었지만, 앱+웹 속성에는 그보다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용자들이 앱과 웹을 통해서 당신의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내용을 더욱더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앱+웹 속성에서는 마케터들이 입맛에 맞게 자유롭게 보고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분석 보고서의 구성이며,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알아봅시다.
- 분석 허브: 아래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탐색, 유입경로 분석, 경로 분석 등과 같은 맞춤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생성한 맞춤 보고서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분석 허브에 보관된 각 보고서들을 쉽게 열람할 수 있고 편집, 복사, 공유도 가능합니다.
- 탐색: 크게 3가지 파트(변수, 탭 설정, 캔버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보고서의 가장 왼쪽에 위치한 변수 파트에는 크게 기간 설정, 세그먼트, 측정기준, 측정항목들이 있습니다. 맞춤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수 파트의 변수들을 바로 오른쪽의 탭 설정 파트에 옮겨야 합니다. 방식은 원하는 변수를 드래그해서 탭 설정의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됩니다. 변수들을 필요한 대로 다 옮기면,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장 오른쪽의 캔버스에 맞춤 보고서가 나타납니다. 변수들을 드래그해서 옮기는 방식은 다른 분석 보고서에도 사용하게 됩니다. 보고서의 기본 설정은 표 형식이지만, 탭 설정에서 도넛이나 줄 모양 등의 그래프로 보고서 형식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 세그먼트 중복: 해당 보고서에서는 복수의 잠재고객 세그먼트를 만들고 선택한 뒤에 어떤 부분들이 중복되었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세그먼트는 사용자, 세션, 이벤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유입경로 분석: 어떤 단계가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지와 사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웹사이트를 탐방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어디서 유입되었고 어디서 이탈했는지에 대해서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입니다.
- 경로 분석: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의 흐름 스타일의 보고서와 비슷한 형식입니다. 유입 경로 내 단계 사이에서 사용자가 취한 행동을 이해하여 사용자가 전환한 이유를 파악하는데 용이합니다.
- 사용자 탐색기: 사용자 탐색기 보고서에서는 세분화를 통해 개별 사용자 행동을 보고 사용자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분석 툴 비교
기존의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애널리틱스 360, 어도비 애널리틱스와 구글 애널리틱스 앱+웹 속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는 베타이지만, 크로스 플랫폼에 무료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류 | 가격 | 장점 | 단점 | 한도 |
Adobe Analytics | Select, Prime, Ultimate 총 3가지 종류가 있으며, Adobe는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30,000~$100,000/년 정도로 추정됨 |
크로스 플랫폼 수많은 종류의 Ad-hoc 보고서를 만들 수 있어서 더 자유롭고, 유연함 많은 시각적 효과를 활용할 수 있음 3rd party 툴과 연동하기 상대적으로 쉬움 다양한 목표 설정과 추적이 가능함 데이터 보관 기간 무제한 |
사전 정의된 보고서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함 실시간 분석이 안됨 (2시간 딜레이) 상대적으로 배우기 어려움 |
무제한 조회 (Hits)/월 |
Google Analytics | 무료 | 다중 채널 유입경로 분석이 상대적으로 우수 사전 정의된 보고서들이 존재해서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함 |
3rd party 툴과 연동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움 데이터 보관이 2년까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도와 유연도가 떨어짐 |
1000만 조회(Hits)/월 |
Google Analytics 360 | $150,000/년 | GA보다 데이터 한도가 높음 더 많은 맞춤 측정기준과 측정항목 사용 가능 |
GA와 동일 | 20억 조회(Hits)/월 |
Google Analytics App+Web | 무료 | 크로스 플랫폼 기존 GA의 자유도적 단점을 많이 보완함 |
현재 베타 버전이라서 기능이 제한적 | 무제한 조회 (Hits)/월 |
여태까지 구글 애널리틱스의 새로운 속성인 ‘앱+웹 속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재는 베타 버전이라서 제한된 기능도 존재하고 더욱더 보완할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앱과 웹 데이터를 통합해서 볼 수 있고 특정 이벤트들을 자동으로 추적한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와 함께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분석이 기대됩니다. 추가적으로, 기존 구글 애널리틱스에 대해서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트윈워드의 블로그 포스트 ‘구글 애널리틱스 핵심 메뉴 정리’를 참고해보세요.
4 Comments
안녕하세요. 한가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분석 허브를 이것저것 만들다가 다른 계정으로 접속하여 권한을 모두 주고 이전 계정이 만든 분석들을 삭제 및 수정하려고 하니 권한이 없다면서 안되더군요..
하나의 마스터 계정이 다른 계정들의 분석을 삭제 및 수정할 수 있을까요?
이게 안되면 죽어버린 계정들이 만든 분석들은 영원히 삭제하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구글 애널리틱스와 구글 서치 콘솔의 경우 구글 애즈와는 달리 마스터 계정의 개념이 없습니다. 계정 또는 속성에 대한 소유권 이전은 아래 구글 문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support.google.com/google-ads/answer/44500?hl=ko
https://support.google.com/analytics/answer/6370521?hl=ko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어 자문을 좀 요청 드립니다.
현재 유튜브 계정에 G/A를 연결했는데요, Desktop과 tablet 자료는 잘 들어오는데
모바일의 데이터는 하나도 트래킹 되고 있지 않습니다.
혹시 관련해서 원인파악과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종훈 님, 트윈워드에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모바일에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유저가 모바일 인터넷 브라우저가 아닌 유튜브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상당한 시간을 두고 축적된 데이터에서 모바일 유저 세그먼트를 지정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거나, 직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해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